내가 잘하는게 뭘까?

그런 고민을 요즘 더 자주한다. 머릿속에서의 나는 사업을 하고 있고 캠핑으로 자유를 즐기면서도 무릎 위에 얹어 놓은 맥북으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고, 다른 곳에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월급을 받는 것에 큰 만족을 느꼈다면 지금은 나도 사업이라는 것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 그리고 그 꿈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특히나 과거의 성공 방식에 집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는 더욱더 그러한 나의 생각이 커져만 간다.

그러나.

현실 속의 나는 위에 말한 회사들이 주는 급여를 받아가며 한달 한달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진취적인 벤처정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회사를 때려 치우고 창업전선에 뛰어 들 만한 경제적 자유도 없다.

오히려 저들이 있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을 좀 더 활용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나의 하루를 지배한다.

그리고 매일 아침이면 아직도 바뀌지 않은 일상에 대한 반성을 하며, 어제와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나는 사업을 잘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업 자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 현 시점에서 말이다.)

정말 잘하는 것이 있고 그런 부분이 세상에서 인정을 받았다면 진작에 어떠한 형태로든 나의 일을 만들어서 하고 있었겠지?

그런데 아직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은 잘! 하는 것이 특별히 없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회사에서 급여를 받을 정도의 능력은 있으니 (이번에 팀내에서 유일하게 분기 KPI를 100% 이상 달성 하기도 했고)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알고 싶다.

내가 정말로 잘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정말로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정말로 잘 하고 있다고 세상이 받아 들여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해답을 얻는 순간에서야 나는 독립이라는 문턱을 넘어 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