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지난 2개월간 (특히나) 코인에 빠져 있었다. 맨 처음 코인투자를 시작한 것은 4월초. 주식으로 그래도 기초는 다져져 있다고 생각했고 차트를 기준으로 매매하는 코인(심지어 상승률이 100% 이상도 가능하고 24시간 365일 계속 돌아가기에)은 신기루와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빗썸에서 처음으로 진입해 본 코인이 돈을 넣자마자 금새 치킨값이 생겨나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너무나 달달했다.

그래 이거야!

그런 생각에 (크지 않지만) 시드를 추가 했고 금새 치킨 값 2마리가 되어 있었다. 이때까지는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잃을 것이라는 것을.

빨간불이 들어온 계좌 잔고를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40%

뭐라고? 마이너스…. 40?????

여기서 차라리 손절을 했어야 했는데 오르겠지 라는 맹목적인 믿음으로 물타기를 했다. 그래서 마이너스 20정도까지 줄었다. 마이너스 20이야.. 주식에서도 여러번 경험했으니 그럭저럭 감당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본절오면 팔아야지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50%

다음날 아침 나의 코인 계좌 결과였다. 반토막.

정신을 차리고 나서 파악한 상황이지만 이미 상당한 고점이었고 3월까지 급등했던 시장이 조정장세에 들어가는 초입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반절이라도 챙기자는 마음으로 손절을 했고, 용돈까지 끌어모아서 주식 종목 선정하듯이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다시 진입했다. 본전 찾아야지.

이러한 과정이 지난 두달간 있었다. 그런데 지지리 운도 없지. (사실 실력이…) 코인시장에 각종 악재가 연이어 쏟아졌고 내가 진입했을 때 만해도 비트코인은 8천만원대까지 고공행진을 했는데, 2021년 6월 8일 현재 3천 8백만원까지 떨어져 있다.

용돈 정도만 벌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의 값비싼 수업료를 물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주식 시장이 상승했을 때도 나는 본전찾기 밖에 못했고, 남들 수천프로 수익을 올렸다는 코인에서 나는 투자금의 절반을 잃었다.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이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투자는 나의 길이 아닌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