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에서 급여체계 개선과 관련 된 이야기를 하며 내 급여 갱신안을 전달해주었다. 과연 얼마나 올랐을까…? (나름 목표KPI도 100% 이상으로 달성했고 성과도 눈에 보이니 기대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0’

단 한푼도 소수점 한자리도 오르지 않았다. 기본급은 올랐으나 다른 할당부분 금액이 조정이 되어 결국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 적지 않은 당황스러움이 몰려왔다. 아직 들어온지 반년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려고 해도 처음 급여를 제시할 때 6개월 단위 평가제도가 있다는 점을 예를 들어 이 급여부터 시작하자는 제안에 따랐었다.

그걸 순수하게 믿은 내가 잘못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 급여의 최소 3배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물론 매출은 그 수십배 이상이다. 그럼에도 상승이 없다니?!

아니면 내가 그정도 밖에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너무 저평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저평가 되어 있고 충분히 내 성과에 대해서 숫자적으로도 증명을 했음에도 변화가 없다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의 가치는 누가 가장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는 지나치게 내 가치를 높게 잡은 것은 아닐까? (주식에서 말하는 고PER주와 같은…)

사람의 가치를 사람이 측정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불합리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피평가자 스스로가 평가 대상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볼 줄 아는지, 평가하려는 항목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중요할텐데 대부분 이러한 것들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지겠지.

그러니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빛을 내지 못하고 그저 그런 사람으로 노년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