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이 많이 내린다. 일본 뉴스에서는 어제부터 도쿄 등 도심지역에 눈이 많이 내릴 것 같으니 오늘은 불필요한 외출은 자재 하라고 했다. 뭐… 어차피 나는 나갈 일이 거의 없다.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까지는 비가 부슬 부슬 내리더니 오전 10시즈음 부터 였을까? 눈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에 겪었던 눈에 비한다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닌 것 같다. 방송에서 호들갑 떨었던 정도는 아니라는 거지.

지금 시간 오후 8시 10분.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다. 역시나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집 베란다는 어느새 바닥이 눈으로 덮여 버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는 찻길 쪽은 거의다 눈이 녹았던지 제설이 이미 끝난 상태이다.

원래는 내일 일본이 3일 연휴에 들어가서 오랜만에 외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산지 쪽으로는 눈이 20cm 까지 쌓인다고 한다. 눈길 운전이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자신은 없다. 정말 진땀을 뺐기 때문이다.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쉐어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늘 밤이면 눈이 그친다고 하는데 부디 빨리 녹아서 길이 미끄러 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릴때 그렇게나 이뻐 보였던 눈이 이제는 비 만큼이나 썩 반갑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