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정말로 그런 것 같다. 심플 한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과서 속 이론은 어디까지나 모범답안에 하나 일 뿐일지도 모른다.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면 어김 없이 우리 회사의 EC컨설팅을 해주는 회사와 주간 정례회를 갖는다. 주로 지난주 이슈와 이번주 액션,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 테마이다.

컨설팅을 받다 보면 그들이 생각하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기준이 있는데 나 또한 그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광고 비용을 추가해서 노출을 늘리고 재고를 항상 유지 시키는 것.

그런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 광고 비용도 무조건 늘릴 수 없는 노릇이고 재고도 오래된 모델의 경우는 수요가 많지 않아서 추가 생산하기 어려운 것이 (회사의) 현실이다. 이 부분을 컨설팅 담당자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데 이래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난색을 표한다.

이번에는 내가 컨설턴트와 같은 입장이 되어 보니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나에게 업무 의뢰를 준 곳 들에게 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그런데 선뜻 내 말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한다. 회사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들만 해결 되면 그 분들의 목표 달성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길을 돌아서 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 마저 든다. (우리 회사 컨설팅 해주는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겠지…)

정말 세상은 심플 하다고는 하지만 복잡한 것 같다.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