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에서 역산하여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한다.

이 말은 손정의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일하는 방식이다. 손정의 회장 본인은 실제로 이러한 역산(逆算)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 온 분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과정이나 소프트뱅크 창업, 그리고 현재가 있기 까지 모두 철저한 계획과 기가 막힌 실행력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하기 이전에 목적지(GOAL)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작정 시작하기만 해서는 언제, 무엇을 해야 할지 그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으면 모를 수 밖에 없어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나를 돌이켜봐도 대체로 두리 뭉실한 계획(도 아닌 것)을 잡아 놓고는 기한이 다가와서 부랴부랴 해왔던 것 같다. 일종의 벼락치기지.

그렇게 살아와서 해(害)가 많았냐고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대체로 그날 그날 대응하며 살아가니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올지 모르고 어딜 향해 움직여야 할지 우왕자왕 하기 일 수 였다.

그러다가 최근 손정의 회장과 관련된 20여년전 출간 된 책을 보며 (아직 100페이 정도 밖에 안 보았음에도) 큰 감명을 받고 내 행동을 근본적으로 고치기로 했다.

그래서 현재부터 40살까지의 5년 동안 하고 싶은 것을 해마다 적어 두었고, 그 이후로는 10년 단위로 목표를 적어 두었다. 여기서 세부적으로 내려와 카테고리별로 이슈를 정리하여 내가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의 목록을 적었고, 여기서 하위로 가서 최근 6개월 안에 해야 할 것들과 1년안에 끝내야 할 것들을 기록하였다. (노션이라는 어플의 보드뷰 기능을 이용했다.)

이렇게 정리해 놓고 보니 언제까지 내가 무얼 해야할지에 대해서 좀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골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는 것과 행동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