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힘. 그것이 성공의 열쇠일지도.

어젯밤, 오랜만에 늦게까지 TV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채널이나 틀어 놓았다. 그러다 한 방송에 온 정신을 쏟게 되었다.

일본 도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프 체인, soup stock tokyo를 창업한 현 smiles 대표이사인 토야마 마사미치(遠山 正道)의 성공 스토리였다.

그는 일본 거대 상사인 미츠비시 상사의 건설부 소속으로 일 하고 있었고 일본 KFC 파견근무를 통해 소매와 패트스푸드를 경험하였고, 정크푸드가 아닌 몸에도 좋고 먹기 좋은 패스트푸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에 soup stock tokyo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미츠비시 상사로 돌아온 그는 대략 10장정도의 제안서를 발표 했고 (방송에서 본 바로는 제안서라기 보다는 거의 시나리오 집에 가까웠다.) 사내 승인을 얻어 1999년에 soup stock tokyo의 1호점을 도쿄 오다이바에 오픈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0년에 사내벤처로 지원을 받아 주식회사 smiles를 설립하고 대표가 되었다. (현재는 미츠비시 상사와 완전히 독립된 법인이다.)

나도 오래전부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여러 창업 스토리들을 보았다. 하지만 다들 기발한 아이디어, 추진력 (자본력)으로 사업을 시작해 나갔기에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흉내 낼 엄두도 나지 않는 것들 뿐이었다.

그러나 어제 본 토야마씨의 창업 스토리는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어려운 시장용어나 숫자들로 가득 채워진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마치 드라마 대본과 같이 상황을 묘사하며 서술 된 형태의 비즈니스 플랜. 그가 당시 그리던 그림은 현재 120%이상 현실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례로 그는 비행기(JAL)에서 승무원이 “커피 또는 스프 중 어떤 것을 드릴까요?”라고 말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JAL에서 2017년 12월부터 약 세달간 기내에서 스프를 제공하는 ‘AIR soup stock tokyo’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일화에서 나는,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세계관임을 느꼈다. 그 세계관이 대중에게 인정 받는다면 그것은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가져 올 것이고, 물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 스스로의 가치는 이전보다 높아져 있을 것이다.

복잡한 용어, 수많은 제품, 경쟁자를 비교하기에 앞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세계관이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그려보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한 핵심일지도 모르겠다.